#19 / 능력주의는 정말 평등한가?
능력주의는 정말 평등한가?
21세기는 능력주의사회이다. 학연, 지연, 혈연조차 막기위해 기업들은 블라인드 채용하고 있다.
IT기업에서는 코딩테스트라는 이름으로 능력주의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모두 당연한듯이 받아들인 능력주의.
언젠가 나는 한 영상을 보았다.
만약 르브론 제임스가 르네상스 시대, 즉 농구가 없던 시절에 태어났어도 지금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을까? 혹은 그가 농구를 전혀 할 수 없는 가난한 집의 자녀였다면? 그래도 그는 지금처럼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답은 "그럴수 없다"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만약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가 어디 시골마을의 소녀로 피겨와는 전혀 접점이 없었다면 그녀는 지금처럼 유명해 질 수 있었을까? 아니다. 태어난 환경, 시대적 배경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그녀는 세계최고가 될 수 있었다. 그녀의 노력을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 밤새 노력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지만 위 두사람처럼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다. 다른이들의 능력이 부족해서? 노력이 부족해서?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능력만이 전부는 아니였다는 것이 이 글의 논점이다.
최고 명문대생 두명을 비교해보자 A는 강남에서 의사,교수 부모사이에서 태어나 국내 최고수준의 과외, 학원들을 다니며 명문대에 입학 할 수 있었고 B는 지방에서 태어나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빚을 갚기위해 하루하루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공부하였다. A와 B는 정말 똑같은 능력을 갖고 있는가? 능력주의 사회는 A와 B가 같은 능력을 같고있다고 판단한다. 이게 정말 맞는 판단인가?
여기서 빚더미에 쌓여 어려서 공부도 못하고 성인이 되자 공장에 취직한 C가 있다면? C는 위 두 사람보다 능력이 부족하니 공장에서 노동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이것이 능력주의의 함정이다.
"어떤 사람들은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이 3루타를 친 줄 알고 살아간다."
능력주의는 평등하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권력을 갖고 출발점부터 다른 기득권층이 말하는 합리화다.
주식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A는 자본금 100억으로 한달에 1000만원씩 수익을 낸다. B는 자본금 2천만원으로 한달에 200만원씩 수익을 낸다. B가 훨씬 적은 돈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능력주의 사회는 A가 더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얼마나 모순적인가.
능력주의 사회는 사람의 능력만을 평가하지 그 뒤의 배경은 고려하지 않는다.
3루에서 태어나 홈으로 들어오는 것과 1루에서 홈까지 달려 들어오는 사람이 같은 1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도 능력주의사회가 평등하다고 생각하는가?